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의 아쉬움을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부픈 마음으로 새해의 소망을 갖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12월 말과 1월 초 새해 인사를 나눈 100만 건의 트위터를 분석해서 결과를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새해 소망은 ‘건강’이었습니다. 52%의 트위터 인사 내용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건강을 빌어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새해에는 더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나누었습니다. 두 번째 새해 소망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100만 건 중 38%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바쁘고 힘들게 살다 보면 가족들과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가장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야 하는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와 아픔만 쌓이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가운데 하나도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 24%의 사람들이 소망하는 것은 좀 더 쉬고 여유를 갖고 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마치 다람쥐가 채바퀴를 돌리는 것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왜 사는 지, 어디를 향해 가는 지보다는 오늘 하루 해야만 하는 일에 몰두하게 됩니다. 주어진 것에 열심히 근면하게 일해야 합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달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늘도 보고 주변 사람들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바르게 갑니다.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바르게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쉼이 필요합니다.
여러 글을 찾아보다가 이해인씨의 ‘새해의 소망’이라는 글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늘 비슷하게 되뇌이는 새해소망 보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살아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8년을 한 달씩 나누어서 소망을 갖는 것입니다.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 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1월에는 눈이 많이 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어지게 됩니다.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눈처럼 우리 마음도 그렇게 깨끗해지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지난 한 해를 살아오면서 더럽게 오염된 마음을 하얀 눈으로 모두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해를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1월 한 달 우리의 기도제목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2월에는 이런 소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깨끗해진 마음을 가져야 꿈도 깨끗해지는 법입니다. 만물보다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정결하면 그 마음에 품는 꿈도 정결해집니다. 아직은 세찬 바람이 부는 겨울일 것입니다. 하지만 땅속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겨울은 절대 봄을 이길 수 없습니다. 푸른 싹이 얼어붙은 땅을 뚫고 힘차게 솟아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내일의 꿈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2월에는 새싹과도 같은 올해의 꿈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면 됩니다.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믿음에 절대적인 결과 두 가지가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이 바로 내 곁에 계시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아무리 깊은 계곡에 떨어져도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곳에 나와 함께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응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그 계곡에 그냥 두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해 주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시고 나를 도와주신다면 헤쳐나가지 못할 구덩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3월에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면 한해 내내 어떤 일에도 위축되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4월에는 이런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4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한 해의 풍성한 결실은 바로 4월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개간해야 합니다. 갈고 엎어서 부드러운 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돌도 골라내고 벌써 올라오기 시작하는 잡초도 제거해야 합니다. 씨도 뿌리고 물도 주고 거름도 뿌려야 합니다. 쉴 때도 필요하지만 열심히 일할 때는 일분 일초를 아껴서라도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더 열심을 내야 합니다. 예배 참석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도 4월에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년을 버틸 영적 체력도 연마가 되는 것입니다.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5월은 계절의 여왕입니다.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형형색색의 물감들로 산과 들, 우리들의 집뜰을 수놓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며 사랑의 물감으로 우리의 이웃들을 물들게 해야 합니다. 5월에는 사랑할 사람을 주변에서 찾으십시오. 마음을 주고 위해서 기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사랑을 실천해 보실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6월은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자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이 멀어지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면서 마음이 느슨해 질 수 있습니다. 같이 출발한 사람들 중에 뒤처지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내가 그 사람들보다 앞서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것을 탓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그 동안 열심히 쌓아놓은 것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치를 알게 하소서. 어려움을 참고 오랜 기다림이 없는 열매는 좋은 열매가 아님을 알게 하소서” 7월은 덥습니다. 무더운 더위를 참고 견뎌야만 열매가 아름답게 맺어가기 시작합니다. 인내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설혹 지난 6개월이 힘들고 어려웠어도 아직 남은 절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8월에는 “내 마음에 쉼을 주시옵소서. 건강을 지키고 나와 남을 여유있게 볼 수 있는 쉼을 갖는 시간을 갖게 하소서” 밖에 나가 일하기도 쉽지 않은 계절입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쉼이 필요합니다. 추수의 수고의 하려면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쉬면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주변에 있는 이웃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힘들어 지쳐하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9월에는 이런 소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소서. 마음의 평화는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숙할 때 함께 자라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9월은 열매가 성숙하게 무르익는 계절입니다.추수를 앞둔 완숙함이 있습니다. 우리 삶도 그런 여유가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이는 평화도 누릴 수가 없습니다.
10월에는 “내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하소서. 나의 오늘이 있게한 모든 이들의 은혜가 하나 하나 생각나게 하소서” 결코 혼자 이룬 열매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고, 이웃들의 도움 때문입니다. 은혜를 모르는 것처럼 교만한 인생은 없습니다. 11월에는 “내 마음이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아직도 남아 욕심과 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빈 마음을 바라 보면서 만족하게 하소서” 이제 한 해가 마쳐가는 시점입니다. 아직도 욕심이 남아 있으면 안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아쉬움보다는 지금까지 이룬 것에 대한 자족이 있어야 합니다. 12월에는 “내 마음에 감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계획한 일을 이루었던 이루지 못했던 지난 한 해의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계획한 일을 이루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감사가 없으면 불행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어떤 일이든 마지막은 감사로 끝나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12월이 된다면 2018년 한 해는 정말 멋지게 살았다는 결론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