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였던 파블로 카잘스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첼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영국 BBC 방송에서 그의 관한 특집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그 방송에서 한 기자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카잘스에게 평소에 궁금하던 것을 질문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이십니다. 그런데 95세가 된 지금까지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왜 힘들게 계속해서 연습을 하십니까?” 그때 카잘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도 연습을 통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첼로의 기본기가 가장 탁월한 연주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 특별한 기본기는 바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기본기 없는 고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본기는 모든 실력의 기반입니다. 기본기가 없이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운동을 해보면 어느 수준 이상은 실력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을 많이 했던 데도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본기를 확실하게 연마해 두면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기본기는 철저한 훈련을 통해서만 만들어지는 법입니다.


  올해 변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밭을 만들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두 번째 시간은 훈련에 대한 것입니다. 변화와 성장은 반드시 훈련이라는 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훈련 없이 변화를 꿈꾸는 것은 망상입니다. 훈련 없이 성장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것입니다. 내가 올해 반드시 달라지고 성장을 하겠다는 결심을 가졌다면 이제 훈련의 길에 뛰어 들어야 합니다. 오늘 잠언 13:18은 바로 그 훈련에 대한 말씀입니다.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 이 말씀에서 ‘훈계’를 ‘훈련’으로 바꾸어 보십시오. ‘경계’도 ‘훈련’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사실 영어로는 ‘discipline’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훈련을 저버리는 자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훈련을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 훈련을 저버리면 단순히 성장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인생에 파멸이 온다는 것입니다. 훈련을 하지 않으면 그 위험은 고스란히 자기 몫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심장을 여는 오픈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직전에 친구들이 찾아가서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그때 그 환자는 이런 말을 하면서 오히려 친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걱정할 것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내 수술을 맡은 의사는 똑같은 수술을 1,300번이나 한 사람이야!” 이것이 훈련의 축복입니다. 훈련이 많으면 많을수록 열매는 보장되어 있는 것입니다. 훈련에는 세 가지 필수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 훈련의 필수 요소는 목표를 높게 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이 허황된 목표를 가지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훈련을 필요로 할만큼 도전적인 목표가 없다면 굳이 훈련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법입니다. 필요도 없는데 값을 지불할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늘 하던 별로 어렵지 않는 일을 계속 해보십시오. 습관적으로 하면 됩니다. 훈련이 필요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하던 무난한 신앙생활에 목표를 둔다고 생각해 보세요. 주일 하루 교회에 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봉사도 가급적 안하는 쪽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말씀을 읽는 것도 어쩌다 한 번 생각나면 읽으면 됩니다. 기도도 밥 먹을 때 한 번씩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데 훈련이 필요할까요? 훈련이라는 칼을 갈고 닦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훈련이 없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앙 성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그것보다 높다면 그때는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새벽 기도를 나오겠다는 목표를 가져 보십시오. 그냥 늘 하던 생활습관으로 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고통스럽습니다. 하루 종일 정신도 멍해집니다. 피곤합니다. 그런데도 힘들게 그 일을 할 때 그것이 바로 훈련입니다. 운동으로 건강을 성장시키고 싶습니까?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마는 것이 운동이 아닙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목표로 삼은 것을 줄기차게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훈련입니다. 훈련을 하려면 반드시 목표가 높아야 합니다. 힘에 부칠 정도로 목표를 잡아야 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노력의 열매가 보이는 순간 그보다 값진 보상은 없을 것입니다. 잠언 13:12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소원이 이루어지면 곧 생명 나무를 얻는다” 변화와 성장에 대한 간절한 소원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마침내 그 소원을 이룰 때 우리는 생명나무 같은 축복의 열매를 받게 됩니다. 놀라운 보상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올해 여러분의 인생 목표가 훈련이 필요로 할만큼 높은 것인가요? 한 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훈련의 필수 요소는 즐거움을 유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오던 훈련 방식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것을 가정해 보세요. 책가방을 거실에 휙 던져 놓고는 뛰어나가려고 합니다. 그때 엄마가 진중하게 한 마디 합니다. “숙제하고 놀아라” 하루 종일 학교에서 공부에 지쳤습니다. 이제는 마음껏 나가 놀고 싶습니다. 엄마의 말은 귓전에도 안 듣고 밖에 나가 어두워질 때까지 놀다 들어왔습니다. 세수를 하고는 저녁을 먹습니다. 온 몸이 노곤해집니다. 그런데 마음은 불안합니다. 숙제를 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즐거움을 유보한 친구가 있습니다. 몸은 힘도 들고 짜증도 났지만 오자 마자 바로 숙제를 해 놓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노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지 모릅니다.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도 여유가 많습니다. TV도 보고 게임도 합니다. 이것이 즐거움을 유보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히브리서 12:11을 보세요. “모든 훈련은 그 당시에는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생각되지만 나중에는 훈련으로 연단받은 사람들에게 의로움이 깃든 평화로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훈련이 절대 고통을 피하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은 힘이 듭니다. 그만 두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보상도 절대 피해 가지 않습니다. 신년 특별 새벽예배도 오기까지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얼마나 상쾌한지 모릅니다. 하루를 이미 승리한 것 같은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하루도 그런데 1년이 쌓여져 보십시오. 그렇게 만들어진 변화는 내 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훈련의 필수 요소는 지금 결단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6:2을 보세요.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훈련을 가장 방해하는 것이 바로 핑게를 대는 것입니다. 스콧이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다. 심지어 지금 하면 될 일을 왜 당장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자신이 왜 이렇게 바쁜지 늘어 놓기를 좋아한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이유를 대면서 미루는 것은 수작에 불과하다. 핑게나 수작을 만든는데 인생의 절반 쯤 쓰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절반쯤 된다. 그래서 그들은 성장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하면 되는 일을 왜 지금 해야 하는 지 고민을 합니다. 나중에 해도 되는 이유를 찾아내려고 애를 씁니다. 핑게를 만드는 순간 은근한 희열까지 느껴집니다. 지금 하지 않을 충분한 명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핑게나 수작을 만드는데 인생의 절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참 도전이 되는 말입니다. 그 얼마 남지 않는 인생의 시간을 그저 핑게 대는데 쓰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무려 우리 중 절반은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 은혜 받을 때입니다. 내일이 아닙니다. 지금이 아니면 받지 못할 은혜가 있습니다. 매일 같은 은혜가 아닙니다. 지금이 구원의 날입니다. 언젠가가 아닙니다. 내가 오늘 어떻게 될 지, 5분 후에 무슨 일일 벌어질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이 절대적 기회라는 것입니다. 결단을 미루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아무리 완벽한 훈련 계획을 짰다 해도 미루는 순간은 그 훈련을 다 날라가고 맙니다. 올 한 해 나도 모르게 핑게를 대고 수작을 부리려고 할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외쳐보십시오. “누구 누구야 수작 부리지 말고 빨리 할 일을 해!” 자기 이름을 대시면 됩니다. 자신에게 강력하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절대 남에게, 가족에게 이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대판 싸우게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만 말하십시오. “수작부리지 말고 빨리 할 일을 해!” 이 말은 게을러진 우리 자신을 깨우는 말이 될 것입니다. 결심을 못하고 머뭇거리는 자신에게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이 자성의 외침은 우리 몸과 마음을 단번에 확 깨워줄 것입니다. 올 한 해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아름답게 이루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