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매주일 바로 칼럼 옆에 주일 설교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주일 설교는 매우 중요합니다. 한 주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지침과 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 주일 설교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우리 삶의 등이요 빛인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각자가 성경을 읽고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주일마다 예배드리면서 선포되는 말씀이 한 주간 우리 삶에는 아주 중요한 초석이 됩니다. 그런데 설교를 들으면서는 은혜도 받고 말씀대로 살아갈 결심도 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설교 제목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예배 드릴 때만의 은혜로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은 설교만이 아닙니다. 기억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할 때 내용을 외우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조선 왕들을 외우려고 “태정태세문단세…”라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렇게 노력해서 외운 것들은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설교도 기억하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듣고만 끝나면 곧 잊어버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주보 한 면에 그 주일의 설교 제목과 성경본문 그리고 주요 내용들을 기록하려고 계획한 것입니다. 주요 내용마다 빈 공간이 있어서 들은 설교 말씀을 요약해서 적을 수도 있습니다. 설교 노트 말미에 말씀 적용을 위한 질문도 있습니다. 설교만 들으시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삶에 적용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 한 가지 설교 노트를 만들게 된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목장을 새로 편성했습니다. 이제 목장 모임도 정기적으로 한 달에 두 번씩 갖게 될 것입니다. 목장 모임을 가질 때 반드시 있어야 할 순서가 말씀 나눔시간입니다. 전에는 교사가 있어서 성경공부를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목자가 중심이 되어서 설교 노트를 나누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마지막에 있는 적용부분에 있는 질문들을 서로 대답하시면서 자기 삶에 있었던 적용 사례들을 나누시면 서로에게 큰 은혜가 될 것입니다. 설교 노트를 나누게 되면 설교 내용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한 주간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를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결심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설교가 더 풍성해지고 말씀이 한 주간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열매가 나타날 것입니다. 목자들은 목원들에게 미리 나눌 말씀이 어떤 것인지를 목장 시간 전에 알려주셔야 합니다. 설교 노트는 매주일 나갑니다. 하지만 목장에서 나누는 것은 한 달에 두 주이기 때문에 사전에 알려주어야 준비를 할 것입니다. 목원들은 이제 매주일 받게 되는 주보도 소중히 다루게 될 것입니다. 설교 노트가 있고 또 그것을 목장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보고 버리거나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성경 책에 잘 꼽아 두실 수도 있고, 책상이나 탁자 위에 올려놓으시고 필요할 때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이 큰 복을 받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웠습니다. 불안했습니다. 모세와 같은 능력과 실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주신 비밀의 영적 무기가 바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격려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여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1:7-8). 우리 인생의 평안과 형통이 다 말씀에서 나온다는 뜻입니다. 실력도 능력도 중요합니다. 경험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지켜 행할 때 어디로 가든지 형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이 평탄한 것도 바로 말씀에서 나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설교 노트를 통해서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해서 인생의 형통과 평안의 축복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