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희망과 꿈으로 우리는 올해를 출발했습니다. 좋은 일들만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더 건강하고 가정도 평화가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자녀들도 잘되고 형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지 않은 부모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목전에 두었습니다. 400년간 애굽 종살이를 거쳤습니다. 40년간 광야에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드디어 그들이 들어갈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고생이 끝났습니다. 새로운 희망만이 넘실거립니다. 그런데 그들의 눈앞에 요단강이 가로막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요단강을 통과하지 않고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강에 다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서 갑자기 배를 준비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배가 많다 한들 2백만이나 되는 백성들을 어떻게 다 실어 나르겠습니까? 생각할수록 어렵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 그것은 우리는 장애물이라고 부릅니다. 난관에 봉착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희망과 설렘으로 시작한 한 해지만 우리 앞에 어떤 장애물이 놓여 있을지 모릅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하지만 그런 장애물이 우리를 가로막을 때마다 요단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했던 일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요단강 앞에서 3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이제 곧 너희들이 강을 건널 것인데 다른 것은 보지도 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언약궤만 바라보고 건너라고 하신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앞장서서 강을 건널 때 그 언약궤만 보고 따라서 강을 건너라고 하셨습니다. 언약궤는 시골에서 쌀을 보관하던 뒤주 정도 크기의 나무 상자를 말합니다. 그 안에는 세 가지 물품이 들어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 두 돌판, 광야 40년간 주식이었던 만나를 담은 돌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언약궤 안에 들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증거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십니다. 보이지 않는 분을 보이는 분으로 확신할 수 있었던 물품들입니다. 그러기에 성전이 세워질 때 하나님이 계시는 지성소에는 이 언약궤만 있게 했습니다. 언약궤를 바라보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지금 평지를 걸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큰 물로 넘실거리는 강을 건너라고 하신 것입니다. 강 한가운데로 그냥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주님이 분명히 보인다면 걱정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바라볼 때는 바다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에게서 눈을 떼고 바다를 바라볼 때는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언약궤를 바라볼 때는 아무리 강이 깊어도 건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약궤에서 시선을 떼고 다른 것을 바라보면 강물만 보일 것입니다. 강물을 보면 두려움에 빠집니다.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힘들다. 어렵다.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우리 마음을 지배할 것입니다.

왜 하나님이 언약궤만 바라보라고 하셨을까요? 무엇을 보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시퍼런 강물을 바라보면 건널 수 없습니다. 들어가기조차 겁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언약궤만 바라보면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언약궤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요단강을 건너 꿈에 그리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올 한해 언제나 보는 것을 조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이 결정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믿음이 달라집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문제를 보지 말아야 합니다. 장애물만 바라보면 방법이 서지 않습니다. 요단강만 보아서는 3일 동안 아무런 답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약궤를 바라보자 즉시 요단강을 건너게 된 것입니다. 스텐리 존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 이하의 것은 무엇이나 당신을 실망하게 할 것이다우리가 세상에서 그렇게 믿었던 것도 결국은 실망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15:5). 올 한해 주님만이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해 주실 수 있습니다. 언약궤만 바라보고 시작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