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3년간의 공생애 끝에 스스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한 주간을 고난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한 주간이었던 이 고난주간에는 예루살렘 입성, 성전 청결, 감람산 강화, 성만찬, 겟세마네 동산 기도, 체포와 심문, 십자가 처형과 장사 등 엄청난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 모든 고난주간의 사건들은 우리의 신앙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죄와 사망에서의 구원도 이 주간의 사건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구원받은 후의 경건 생활도 이 사건들이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고난주간은 우리의 신앙의 현주소가 어디인지를 점검하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고난주간이 아직 한 주가 남아있습니다. 한 주 후인 324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한 주 전에 미리 고난주간의 의미를 살펴보고 고난주간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난주간에 임하는 성도의 자세는 7가지가 있습니다첫째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벧전4:13)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 허리에 띠를 띠고 누룩을 넣지 않은 떡과 쓴나물을 먹은 것처럼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며 금식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해야 합니다. 둘째는 자신의 죄를 깨닫는 것입니다. 주님이 한 주간 동안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이유는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고난주간에 주님이 왜 그렇게 모진 고난을 겪으셨는지 생각하며 우리 자신의 죄를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죄는 오늘도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는 겸손하게 회개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잘못된 죄들에 대해서 겸손히 회개하는 결단이 고난주간에 있었어야 합니다. 죄에 대한 깨달음도 겸손한 회개는 우리 영혼을 정화합니다. 맑고 깨끗한 영혼이 되게 합니다.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은 건강한 주님의 자녀로 만들어 줍니다. 무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의 죄를 감추는 데는 사람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를 감추려 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주님께 맡긴다면 마귀나 사람들이 다시는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우리의 죄가 예수님의 십자가 피로 덮일 때 그 죄들은 완전히, 영원히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넷째 우리가 현재 받는 고난에 대해 인내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한 주간 동안 고난에 침묵하셨습니다. 육체적인 고난에도 반응하지 않으셨습니다. 정신적인, 영적인 고난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고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고난에 대해 인내하고 참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만 겪는 고난이 아닙니다. 나만 당하는 슬픔이 아닙니다. 견디기 힘든 순간에도 주님은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고난과 아픔에 인내하는 고난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다섯째 고난주간에 해야 할 일은 절제하는 생활입니다. 주님이 침묵하셨듯이 우리도 한 주간 말과 행동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급적 남의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평도 참아야 합니다. 화를 내는 것도 절제해야 합니다. 자신을 잘 관리하고 다스리는 한 주간이 되어야 합니다. 여섯째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도 서지 않으면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도 앉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고난주간의 절제의 모습입니다. 반면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은 말씀 묵상을 깊이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많이 읽기보다는 깊이 읽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한다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경건 생활에 힘쓰는 한 주간이 되어야 합니다. 아침 금식을 하고 성금요일에는 하루 금식을 결심해 보십시오. 원하시는 분들은 금식을 더하실 수도 있습니다. 금식을 하며 절약한 돈으로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도 경건 생활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고난 주간은 늘 경험하는 고난주간이 아니라 의미와 뜻이 있고, 우리 믿음에 큰 진보가 있는 특별 기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