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설 거절술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끈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 작가 카밀라앰 루아가 쓴 책입니다. 그 책에는 자신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겪었던 거절에 대한 아픔들이 적나라하게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거절은 아름다운 열매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카밀리앵은 소설가를 꿈꾸던 사람입니다. 낮에는 상담사로 일하며, 밤에는 부지런히 글을 썼습니다. 마침내 그는 기나긴 창작의 고통과 글쓰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책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는 부픈 기대를 갖고 출판사 몇 곳에 300페이지짜리 원고를 보냈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답신을 기다렸지만 몇 달 동안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 후에 날아든 답신은 카밀리앵을 실망과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습니다. “선생님 원고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추구하는 편집 방향과 달라 출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 답신은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이라면 직업을 바꾸겠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펜을 놓으세요.” 어떤 출판사는 거두절미하고 탈락이라는 통보를 해왔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고, 등장인물이 많으며, 줄거리에 일관성이 없고, 결말이 뻔합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독창성이 부족합니다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쌓여 간 거절 편지가 무려 아흔아홉 통이 된 것입니다. 이쯤 되면 상심하거나 자신은 더 이상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을 하고는 소설 쓰기를 포기할 만 합니다. 하지만 그는 실의에 젖어있지만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거절 편지를 버리지 않고 모두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처럼 실의에 빠질 수 있는  작가 지망생을 위해 부끄러운 편지들을 공개하기로 결심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아흔아홉 통의 거절 편지를 엮은 소설 거절술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작가 지망생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거절을 수도 없이 당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실패도 쌓이면 성공의 재료가 되는 법입니다. 이 책에 연관된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여러 곳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던 중 출판사 주소인 줄 알고 잘못 보낸 원고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철물점을 운영하는 주인이 그에게 배달된 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카밀리앵의 책에 너무 흥미를 느껴 자신도 글을 써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한 출판사에서 그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답신을 받고는 너무 기뻐서 그에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작가님 소설 덕분입니다우리가 하는 일이 모든 사람을 감동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출간되는 책들이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는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인생 중 한참 예민한 시기에 끊입없는 거절을 당해왔습니다. 자라면서 형들에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무수한 따돌림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형들의 거절은 요셉을 죽이기로 공모하는데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결국은 애굽으로 가는 상인들에게 요셉을 팔아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에게는 동물들이 그를 죽였다고 말합니다. 가족들의 거절로 평생 한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애굽에서는 그렇게 충성하고 열심을 다해서 섬긴 보디발과 그 아내에게 거절을 당합니다. 집에서 내쫓는 정도가 아닙니다. 아예 죄를 뒤집어 씌우고 감옥에 보내게 됩니다. 보디발이 권세를 가지고 있는한 그는 평생 감옥을 벗어날 수 없는 철저한 거절을 당한 것입니다. 감옥에서도 그는 죄수들을 섬기고 도왔습니다. 술맡은 관원장과 떡맡은 관원장의 앞일을 에언해주며 그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술맡은 관원장에게 뼈아픈 거절을 당합니다. 최선을 다해 그를 도왔건만 2년간 요셉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아픈 거절들이 결국은 요셉 인생의 큰 밑걸음이 됩니다. 사람의 거절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에 충만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를 거절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면 세상의 어떤 거절에도 상처를 받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