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독립기념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이 됩니다. 이미 가족 휴가를 다녀오신 분들도 많지만 올해의 독립기념일 예상 여행객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언론매체들을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자동차 클럽(AAA)은 한 주 전인 6월 20일(토)부터 7월 6일(주)까지 무려 7,220만 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미국 인구의 20%가 되는 숫자입니다. 다섯 가정 중에 한 가정은 여행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이 숫자는 팬더믹 전인 2019년보다도 10.7%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 해보다도 2.4%가 증가한 숫자입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서도 여러 가정이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 휴가를 떠났습니다. 한국에 나가 계신 분들도 있고,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7월, 8월에 한국에 나가시려는 가정들도 있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있는 LA나 달라스, 시카코 등지로 다녀오실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사실 휴가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선물입니다. 휴가를 가장 먼저 가지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6일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7일째 되는 날 안식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6일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7일째 되는 날은 안식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하셨습니다. 매주 한 번 안식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1년에 한 두 차례씩 갖는 가족 휴가입니다. 휴가는 쉼을 통해서 영육간의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던 일상을 잠시 잊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휴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휴가는 단지 일하지 않는 것이나 노는 것이 아닙니다. 휴가 그 자체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것입니다. 휴가 기간 동안에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신분과 위치를 그대로 가진채 행동하는 것이며, 조용한 가운데 하나님과 더욱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휴가입니다. 여름 휴가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휴가를 지나치게 잘 보내려고 하는 생각이 오히려 휴가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년에 한 두 번 가는 휴가를 잘 보내려고 하는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빈틈없는 계획을 짜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런 과도한 부담이 역으로 몸과 마음을 너무 피곤하게 하거나 혹은 과도한 지출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남기기도 합니다. 휴가는 글자 그대로 휴식을 갖는 것입니다. 분초를 다투는 과도한 일정은 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휴가 중 과도한 일정을 진행하다가 병이 난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그동안 신경을 많이 쓰던 것을 잠시 내려놓고,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 피로해진 몸과 마음에 안식을 주는 것, 그 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휴가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휴가를 떠나기 전을 즐기고 행복하게 보내야 합니다. 여행은 시기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휴가를 가기 전, 휴가 기간, 그리고 휴가가 끝난 다음입니다. 이 세 시기 중 어느 때가 가장 만족감이 높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성지순례를 여러 번 인도하면서 순례객들이 가장 행복하고 기대가 부푼 시기가 성지순례를 가기 전이라는 것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거의 1년 전부터 순례객들을 모집하고 준비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3개월 전에는 세미나를 통해서 미리 우리가 갈 곳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례객들은 그 순간을 가장 행복해했습니다. 휴가를 떠나기 전 가족들이 모여 기대를 나누고 들릴 곳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일상이 즐겁고 만족감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휴가는 무조건 다녀오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휴가를 가지 못할 형편이나 상황에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라도 잠시 일상을 떠나 휴가를 가는 것이 휴가를 안가는 것보다 훨씬 유익합니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휴가를 가지 않는 사람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휴가를 다녀왔을 때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심신이 안정되는 경우가 조사 대상 가운데 90%이상이 나온 연구도 있습니다. 금년의 여름 휴가가 참된 안식과 평안 그리고 생활의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다녀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