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교우들이 알고 계시지만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2025년 올해 12월에 조기 은퇴를 하기로 했습니다. 2년을 더 채워서 2027년 말에 정년은퇴를 하면 더 좋겠지만 저의 건강과 여러가지 여건이 녹록치가 않아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제4대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래도 건강한 교회에 속합니다. 올해가 창립한지 57주년이 됩니다. 그런데 담임목사가 저까지 3명밖에는 없었습니다. 교회를 창립하신 선창균 목사님이 29년을 목회하시고 은퇴하셨습니다. 2대 목사이셨던 주성철 목사님이 10년을 목회하셨고, 3대인 제가 18년을 사역을 했습니다. 담임목사가 오래 한 교회에서 사역을 한다는 것은 교회가 그만큼 안정되어 있고 건강하다는 반증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새로운 리더쉽을 맞이하는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교회의 방향이 결정되는 중대한 일입니다. 교인들 모두가 이 일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면서 협력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담임목사 청빙절차에서 청빙위원회를 구성하는 절차가 가장 중요한 출발입니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이 좋으면 결과도 좋다는 뜻입니다. 청빙위원회를 구성하는 방법에 따라 시작부터 잡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인들 모두가 원하는 것은 공정하게 각 직분별 혹은 연령별 계층에서 골고루 청빙위원들이 선정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교인들 모두의 의견을 종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 2부 예배 후에 제직회를 하는 것입니다. 교회 제직은 서리집사 이상 모든 교회 직분자들을 말합니다. 우리 교회에는 65세 이상 원로 제직들이 전체 교인의 약 40%가 됩니다. 교회를 오랫동안 섬기신 분들이며 삶의 경험과 지혜들을 갖추신 분들입니다. 원로 장로님들은 누구보다도 교회를 잘 아시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을 대표해서 한 분이 청빙위원이 되실 것입니다. 원로 권사님들도 오랜 세월 교회를 섬기시면서 교회 구석 구석을 잘 아시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 중에서도 청빙위원이 한 분 계셔야 합니다. 원로 남여 집사님 중에서도 한 분을 선출해 주십시요. 시무권사님 중에서도 한 분, 안수 집사님 중에서도 한 분이 청빙위원회에 들어오셔야 합니다. 남자, 여자 서리 집사님 중에서도 한 분씩 청빙위원이 되시면 교회의 모든 제직들이 각 직분에서 골고루 참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제직회를 하면서 각 직분별로 자리를 배정할 것입니다. 그때 각 그룹에서 청빙위원을 하실 분을 대표로 선출해 주시면 됩니다.
각 직분별 모임을 가질 때 참고해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각 모임마다 연장자가 사회를 보시면서 청빙위원을 선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연장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사회를 보실 수 없으면 그 다음 연장자가 맡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청빙위원으로 선출할 수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협회원들의 아내는 각 모임에서 제외해 주셔야 합니다. 형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족이 청빙위원회에 두 명 이상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혹시라도 한 가족에서 두 명이상이 나오게 되면 그 모임에서는 다시 선출을 해야 합니다. 선출하는 방식은 각 모임마다 자유롭게 해주시면 됩니다. 누군가가 추천을 하고 다른 분들이 모두 동의를 해도 가능합니다. 아니면 무기명 투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자원하는 분이 있을지라도 모두가 동의를 해주시면 청빙위원으로 선출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제직회에서 7명의 각 직분별 청빙위원이 선출되면 목협회원 5명과 함께 12명의 청빙위원회가 구성되게 됩니다. 7월 셋째주일인 다음 주일에 청빙위원회 첫 모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청빙위원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그러면 청빙위원회의 모든 체계가 갖추어지게 될 것입니다. 7월 마지막 주일에 청빙위원장과 청빙위원들 모두를 공식적으로 임명을 하게 되면 청빙위원회 활동이 곧바로 시작될 것입니다. 7월에 이어지는 이 모든 청빙위원회 구성 절차들이 은혜 가운데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경험과 지혜가 충만한 분들이 청빙위원이 되어 4대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일을 잘 진행해 갈 수 있도록 기도와 협력을 아끼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 교회를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