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와서 담임목회를 한 것만 29년이 됩니다. 켈리포니아 우림교회에서 106개월 담임목사로 첫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인기독교회에서 182개월을 사역을 하고 오늘로 목회 일선에서 은퇴를 합니다. 29년의 담임목회 사역을 지나고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감사한 것 밖에 없습니다. 먼저는 가족들에 대한 감사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교인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책임지자는 역할 분담을 무언 중에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영적으로 말씀을 통해 교인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지는 일이었습니다. 좋은 꼴, 신선한 꼴을 먹이기 위해 무던히도 말씀과 씨름을 했습니다. 집사람은 육신의 꼴을 먹이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했습니다. 이민교회에서 음식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음식은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바쁜 생활을 하는 가운데 한 끼 먹을 것을 해결한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집사람은 어떻게든 친정 엄마의 심정으로 교인들 한 분 한 분 먹을 것을 정성으로 챙겼습니다. 교회에 부임하자 마자 시작했던 것이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평일보다 그래도 토요일이면 교인들이 새벽예배에 많이 나오셨습니다. 예배 후에 기도를 마치고 식당에서 따뜻한 국밥으로 서로 교제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집사람이 자청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집사람은 금요일 저녁 사택에서 자면서 토요일 아침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 아침 식사가 팬더믹 직전까지 13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음식을 해도 어떻게든 많이 했습니다. 오시지 않는 가족까지 챙겨서 드리는 일을 지금까지 18년 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팬더믹 기간에는 반찬사역부를 맡아서 하면서 교회의 어르신들 반찬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하게 했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 혼자 사시는 분들에게 몇끼를 드실 수 있는 반찬을 정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반찬을 만들면서 밤을 새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새벽예배를 인도해야 하기 때문에 집사람 혼자서 교회 부엌에서 일하게 두고 잠을 자면서 마음이 아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엌에서 혼자 밤을 새며 반찬을 만드는 일을 기쁨으로 즐거움으로 했습니다. 사실 그런 집사람의 헌신과 수고가 저의 목회 사역에는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집사람에게 이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자녀들에게도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날 때부터 저는 주말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아버지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주말이면 아빠, 엄마와 함께 즐거운 놀이도 가고 운동도 하면서 함께 보냅니다. 하지만 저는 주말이 가장 바쁘고 영적으로 긴장되는 삶을 평생 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빠에게 불평을 하거나 힘들게 한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기다림과 마음의 후원이 없었다면 목회를 하면서도 많은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은퇴을 햐면서 자녀들과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이제는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겠다고 말입니다. 1년에 한 가족씩 한국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먼저 한국에 가서 자녀들 한 가족씩을 한국으로 초청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의 곳곳을 방문하고 한국에 대해서 알려주고 같이 지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목회하면서 함께 하지 못한 것을 은퇴 후에는 좀더 계획있게 해보려고 합니다. “다솔, 수아, 제인 사랑한다.”

  사랑하는 동생 송병국 집사 가정에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마음의 후원과 깊은 신뢰를 보내주어서 잘한 것도 없는 형이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은퇴를 앞두고 저와 집사람에게 너무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제가 타던 교회 차를 은퇴 후에는 교회에 두고 가야 합니다. 차 때문에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회 파킹랏으로 나오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를 데리고 렉서스 딜러로 갔습니다. 그리고 좋은 차를 선물을 했습니다. “형은 은퇴 해도 이런 차를 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러니 한 번 타봐그동안 평생 목회 사역에서 수고했다고 제가 상상도 못한 차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동생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네가 나를 아버지처럼 대해주어서 정말 고맙다이 모든 후원을 아끼지 않은 송케이 집사와 조카 민규, 다민이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